안녕하세요
저도 여기에 글을 쓰게 됐네요.
저는 mba과정 때문에 ielts를 보게 됐는데, gmat을 마치고 이걸 접하니 엄청 쉬울거라 예상했어요.
하지만 역시 녹록지 않더군요.
총 5번 시험에 6,6,6,6,7.5 이 나왔네요.
처음엔 공부를 전혀 하지 않았어요.
캠브릿지를 풀어보니 리스닝 리딩은 거의 다 맞아서 손쉽게 7 나오겠구나 했는데
의외로 라이팅과 스피킹이 점수가 너무 안나오더군요.
그래서 7/8/4/5
정말 충격이었죠. 라이팅이 4가 나오다니...
그래서 그 다음엔 라이팅과 스피킹에 집중하고 일주일 뒤에 다시 본 시험에서
6/8/5.5/5 ㅋㅋㅋㅋ
정말 어처구니가 없었죠. 사실 캠브릿지 한 권 풀고 라이팅과 리딩은 손을 놨습니다.
아무리 그래도 저런 점수를 받으니 분노가 치밀더군요.
3,4번째도 비슷했습니다.
라이팅 스피킹이 나오면 리딩 리스닝을 망하고..
결국 공부를 독하게 하기로 맘먹고 gmat할 때 처럼 열흘 동안 캠브릿지 2~7까지 다풀었습니다.
제가 느낀건 라이팅과 스피킹은 정말 examiner의 주관이 많이 반영된다고 생각했기에
다음 시험엔 무조건 객관적인 내용만 쓰고 말하자 였습니다.
그래서 신문을 읽고(한국 영자 신문은 절대 도움이 안됩니다. bbc)
영국인들의 직설화법과 깐깐한 영문법에 포커스를 맞췄죠.
라이팅 연습할 땐 단어도 최대한 고급단어로 paraphrasing을 많이 했고,
대명사, 병치, 접속사, 분사/관계사의 주절관계에 엄청나게 신경썼습니다.
결국 구어적인 면을 버리려고 애를 많이 썼죠.
하지만 결국 가장 중요한 건 task reponse이기 때문에 핵심을 뚫는 내용을 써야 하는게 관건이었습니다.
핵심없이 길게만 쓴 글에선 대부분 5.5 이상을 못받더군요.(문법오류가 적더라도 말이죠.)
스피킹은 일반적으로 관사가 틀리는 경우가 많고, 문장 순서(특히 형용사 부사)가 뒤틀려
fluency가 떨어지는 경우가 다반사라 이건 그냥 기계처럼 연습했습니다.
예를 들어 동사고 명사고 무조건 앞에 부사와 형용사를 쓰는 연습을 했고
자신있는 문장을 제외하고는 부사를 쓰지 않았어요. 자신없을 땐 관계사를 사용했죠.
그렇게 하니 맥락이 잘 이어지더군요.
대화를 하러 들어가는게 아니라 면접을 보러 들어간다고 생각했습니다.
생각해보니 5가 나왔을 땐 너무 대화처럼 편하게 말해서 약간의 슬랭도 썼고
핵심도 잘 간파하지 못한 것 같았어요.
아무튼 이렇게 글로 쓰면 이상한 방법같지만 여튼 효과가 컸구요.
전 사실 나중에 mba 인터뷰 때문에라도 또박또박 말하는게 필수적이라 이 방법을 채택했습니다.
리딩과 리스닝은 사실 별로 할 말이 없습니다.
gmat 덕분인지 리딩은 모르는 단어가 거의 없었고, 해석은 99%이상 됐습니다.
다만 저의 난독증 혹은 이해력 부족 때문인지 9가 나온 적은 없더군요. (전부 7.5~8)
리스닝은 그냥 미친듯이 들었습니다.
의외로 쉬운 단어 때메 고생을 많이 해서(미국영어에서 잘 안쓰는 단어나 스펠링 헷갈리는 것)
근데 기복이 심하더군요. 어느날은 다 들리고 어느날은 거의 안들리고..
범위가 6~9였으니 저도 제 실력을 믿지 못하겠더라구요.
BBC 6mins Eng learning과 캠브릿지, 그리고 서점에 가시면
외국대학에 진학할 학생을 위해 파는 책이 있습니다. cambridge에서 발간된 리스닝 책이 많죠.(ielts용이 아님)
그게 도움이 많이 됐습니다.
하루종일 듣거나 그렇게 하진 않았구요 한 번 들을 때 최대한 집중해서 들었습니다.
3번 안에 스크립트와 90%이상 일치할 때까지 들었죠.
노트테이킹은 한글로 맥락만 했습니다. 사실 전 이거 하다 집중력이 깨져서 section3 빼곤 안했어요.
이렇게 마지막 시험에서
7/8/7/7이 나와 7.5가 됐습니다.
다른 분들도 고생 많이 하실 텐데 전부 원하는 점수 얻으시길 바라구요.
저처럼 시험을 5번 이상 보시는 일은 없길 바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