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말씀 드릴 것은 전 나름 영문학 전공자;;;입니다. 영어는 직장에서도 줄곧 써왔고
미국에서 비즈니스 잉글리쉬 1년 코스도 들었고 럭저럭 초심자는 아닌 상태입니다.
결과는 첫시험
리스닝 7.5 리딩 8.5 라이팅 6.5 스피킹 7.5에 오버올 7.5입니다.
전공자들의 맹점이 토플 토익 아엘츠를 불문하고 영어시험 공부하는 걸 좀 쪽팔려 한다는 건데요
공부 안 하고 봐볼까 생각하다가 그래도 미국에서 잘 보는 Barron에서 나온 모의고사 1권 풀어봤습니다.
2,3주 정도 슬렁슬렁 풀어 봤는데 책이 너무 쉬워서 방심했다가 셤 보러 가서 생각보다
리스닝이 어려워서 깜놀했습니당 T-T 책=해커스 사이트의 문제 정도의 난이도 같은데
리딩 리스닝 모두 그것보단 어려웠던 거 같아요.
리딩도 책보단 어려웠지만 그래도 할만했구요 이제 문제는 기억이 한 개도 안 나지요;
여하간 역시 시간은 빠듯합니다만 저는 한 지문당 시간을 20분 가량 할애해서
어려운 지문도 절대 20분 안 넘게 쉬운 지문은 15분 내로 마친 후
남는 시간에 아까 어려웠던 지문으로 돌아가 아리까리했던 부분을 재독 삼독한 후
집중 공략해서 정답을 다시 골라냈는데 이 과정에서 점수를 많이 올린 거 같아요
리스닝은 문제를 먼저 읽고 들어야 할 포인트를 생각해 뒀는데도
생각보다 빨리 휘리릭 지나가니 딴 생각은 절대 금물
빈칸 채우기 문제의 경우 앞뒤 단어를 잘 외워둬야 하는 게 키포인트입니다.
잘했다고 생각했는데도 놓치게 되더군요.
또 리스닝의 경우 지문과 문제 사이 표현을 바꿔 paraphrasing하는 경우가 있어서
비슷한 표현들도 잘 캐취해야 합니다.
리스닝 텍스트로 저도 브리티쉬 액센트를 잘 캐치하지 못하는 편이라
BBC 사이트에 뜨는 뉴스들도 쉐도잉해봤고
워낙 좋아하는 티비쇼인 닥터후도 내친 김에 좀 봤습니다 ㅎㅎㅎ
라이팅은 걍 6.5...전 그래프 묘사하는 걸 특히 더 잘 못해요.
스피킹이 제일...마지막 순서라 밥 먹고 기다리느라 많이 지겨웠는데
두둥 인터뷰어는 저 사람이었으면 좋겠다 찍어두었던 휴그랜트 간지의 영국 미중년 아저씨 당첨
미남인 데다 호응도 좋아서 얼쑤덜쑤 하고 신나게 수다 떨었는데
점수는 7.5점 나왔어요 아주 좋은 점수는 아니지만 제가 스피킹이 평소에
그렇게 좋은 편도 아니라...발음은 괜찮은 편인데 스피킹 구성을 잘 못하거든요
여하간 제가 신나서 얘기하니 그 분도 같이 기분 좋아하는 거 같더라구요
미남 파워를 실감했습니다.
스피킹 고득점의 요점 중 하나는 어쨌든 사람이 하는 채점인 만큼
면접자에게 잘 보이는 거 같아요. 전 아이컨택하면서 손짓발짓해가며 신나게 얘기했는데
하도 신나게 얘기하니 면접자도 좋아하는 거 같더라구요.
막혀도 기죽지 말고 재미있게 얘기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어디 사냐 왜 거기로 이사 갔냐 좋은 회사의 성공의 핵심적 조건은 뭐냐 좋은 매니지먼트는 뭐냐
한국에서 붐업 중인 산업은 뭐냐 등등을 물어 봤습니다.
여하간 영어가 평소에 웬만큼 되시는 분들은 책 한권쯤 풀어보고 가시면 될 거 같아요
더 높은 점수를 요구하는 학교가 없다면 이제 셤은 그만 보려구요.
IBT는 본 적 없지만 확실히 아이엘츠가 더 수월한 면이 있는 거 같아요.
다들 화이팅하시고 빨리 좋은 점수 받으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