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자에 별다른 준비 없이 문제형식만 파악하고 토플, 아이엘츠를 말 그대로
'시험 삼아' 두어 차례 보았습니다.
중장기적으로는 유학을 생각하고 현재의 실력을 측정하려고 봤답니다.
토플은 70점, 아이엘츠는 5.5점을 받았는데요.
이게 현재의 가감 없는 순수한 제 영어실력이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그런데, 최소한도의 목표는 토플 90점, 아이엘츠 6.5점입니다.
짐작하시다시피 외국의 이름 좀 있다 하는 대학의 학석사 과정에 최소한도
지원자격 점수대이지요.
그래서 앞으로의 수험방향을 잡고자 몇 가지 궁금한 점이 생겼는데요.
아이엘츠 경험이 많으신 고수님들의 조언을 구합니다.
먼저 아이엘츠도 토익처럼 소위 '대박달'이나 '쪽박달'이란 것이 존재하는
걸까요? 어렵게 느껴지는 차수가 있고 쉽게 느껴지는 차수가 있던데요.
가령, 오늘 같은 경우는 여느 때보다 상당히 어렵게 느껴지더군요.
토플이나 아이엘츠가 응시료만 10배 가까이 비싸니까 토익보다 정교하게
만들어진 시험이란 기대를 해보지만, 그래봤자 역시 시험이다보니 차수에
따라 제 실력보다 나은 득점을 할 때도, 못한 득점을 할 때도 있을 것 같고
그렇다고 토익처럼 자주 응시할 형편도 아니니 난감하게 느껴집니다.
스피킹은 줄곧 4.5점만 찍고 있는데요. 물론 공부는 따로 많이 못했습니다.
그러나 웬간한 공부로는 어떤 분들이 처음 치고도 받는다는 5.0~5.5점조차
받아내기가 저로서는 쉽지 않을 것으로 생각이 들더군요.
가령, 섹션2에서 "네가 받아본 선물 중에 기억에 남는 것에 대해 말하라"는
질문을 영어가 아니라 한국어로 받았을 때에도 짧은 시간에 틀에 맞추어서
대답할 수 있겠는지 자문해본다면 쉽지 않겠더라구요.
즉, 최대한 많은 토픽에 대해 자기만의 사전 입장정리를 해두지 않을 경우,
영어로 수다, 잡담 등 일상 영어가 어느 정도 되어본들 시험에서는 대응키
어려울 것 같고, 그나마 수다조차도 여러 문장을 연이어 끌어내지 못 하는
수준이라면 더더욱 대응하기가 어렵겠더군요.
결국, 토플러들이 하듯이 소위 '탬플릿'을 얼마나 많이 만들고 외우는가에
달린 싸움이 아닌가 싶고 그게 공부방향이겠다는 결론에 도달하더군요.
근데 이건 그냥 수험적 관점에서의 암송이지 본질적 관점에서의 영어실력
향상은 아닐 것 같은데, 수년 아니 십수년간 누적된 영어실력을 토플 10점
아이엘츠 0.5점 올리기란 이런 암송 없이는 불가능해 보였습니다.
스피킹에 대한 저의 분석과 대응방향이 타당한지 궁금합니다.